하늘과 맞닿아 '하늘호수'로 불리는 티베트 남쵸 호수. 해발 4718m에 자리한 남쵸는 티베트에서 가장 높고, 넓은 호수일 뿐만 아니라 가장 신성한 호수로 알려져 있다. 사실 티베트에는 남쵸보다 더 높은 곳에 자리한 호수가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티베트인들의 관념 속에서 남쵸는 티베트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로 인식되고 있다. 호숫가에 핀 탐스러운 꽃.초여름인데도 하늘에서는 진눈깨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주변의 산자락은 하나같이 밋밋하고, 나무 한 그루 찾아볼 수 없다. 아예 이 곳은 나무가 살 수 없는 생육환경이다. 때문에 산자락이며 고원의 들판은 온통 잔디를 깔아놓은 듯 푸른 초원이고, 높은 산봉우리에는 잔설이 희끗희끗 덮여 있다. 제비꽃처럼 피어난 꽃. 물론 해발 5100m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