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에는 ‘주어+동사+빈어’ 형식으로는 말할 수 없고, 오직 ‘把’자문으로 말할 수밖에 없는 문형이 있다. 다음은 이러한 문형이다.
1. 동사가 결과보어 ‘到’를 동반하고, ‘到’ 다음에 처소빈어가 나오는 문형이 있다. 이러한 문장에 대상빈어가 함께 나오면 반드시 ‘把’자문으로 말해야 한다. 다음을 보자.
- (1) 他把车开到火车站去了。
그는 차를 기차역까지 운전해 갔다.
(1)에는 대상빈어 ‘车’와 결과보어 ‘到’의 처소빈어 ‘火车站’이 나와 있다. 이를 ‘주어+동사+빈어’ 구조로 바꾸어 보자.
- (2) 他开到火车站去了。
그는 기차역까지 운전해 갔다.
위의 (2)는 (1)을 ‘동사+到+처소빈어’ 구조로 바꾼 문장이다. 그런데 (2)에는 대상빈어 ‘车’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동사와 결과보어 사이에는 어떠한 성분도 들어갈 수 없으므로 당연히 대상빈어 ‘车’도 들어갈 수 없다. 그러므로 다음은 비문이다.
- *他开车到火车站去了。
둘째, 결과보어 ‘到’ 뒤에는 처소빈어가 나와야 하며 대상빈어가 들어갈 수 없다. 그러므로 다음은 비문이다.
- *他开到车火车站去了。
셋째, 대상빈어는 처소빈어 뒤에 올 수 없다. 그러므로 다음은 비문이다.
- *他开到火车站车去了。
넷째, 대상빈어와 처소빈어가 동시에 나오는 경우에는 동사를 중첩시킬 수 없기 때문에 다음은 비문이다.(이에 대하여는 <3.7.2.2 결과보어와 빈어>를 참고할 것.)
- *他开车开到火车站去了。
이상과 같이 ‘동사+到+처소빈어’ 형식의 문장에 대상빈어가 나오는 경우에는, 대상빈어가 위치할 곳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把’자문으로 말해야 한다. 다음은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
- 你把他送到火车站。
당신이 그분을 역까지 데려다 주세요. - 我把那些东西搬到学校去了。
나는 그 물건들을 학교로 옮겼습니다.
2. 동사가 결과보어 ‘在’를 동반하고, ‘在’ 다음에 처소빈어가 나오는 문형이 있다. 이러한 문장에 대상빈어가 나오면 반드시 ‘把’자문으로 말해야 한다. 다음을 보자.
- (1) 他把那本书放在桌子上了。
그는 그 책을 책상 위에 놓았다.
(1)에는 대상빈어 ‘那本书’와 처소빈어 ‘桌子上’이 있다. 이를 ‘주어+동사+빈어’ 구조로 바꾸어 보자.
- (2) 他放在桌子上了。
(2)는 (1)을 ‘동사+在+처소빈어’ 구조로 바꾼 문장이다. 그런데 (2)에는 대상빈어 ‘那本书’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동사와 결과보어 사이에는 빈어가 들어갈 수 없다. 그러므로 다음은 비문이다.
- *他放那本书在桌子上了。
둘째, 결과보어 ‘在’ 뒤에는 처소빈어가 나와야 한다. 그러므로 ‘在’ 뒤에 대상빈어 ‘那本书’가 나오면 다음과 같이 비문이 된다.
- *他放在那本书桌子上了。
셋째, 대상빈어는 처소빈어 뒤에 올 수 없다. 그러므로 다음은 비문이다.
- *他放在桌子上那本书了。
넷째, 대상빈어와 처소빈어가 동시에 나오는 경우에는 동사를 중첩시킬 수 없기 때문에 다음은 비문이다.(이에 대하여는 <3.7.2.2 결과보어와 빈어>를 참고할 것.)
- *他放那本书放在桌子上了。
이상과 같이 ‘동사+在+처소빈어’ 형식의 문장에 대상빈어가 함께 나오는 경우에는 대상빈어가 위치할 곳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把’자문으로 말해야 한다.
다음은 모두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
- 我把皮包忘在教室里了。
나는 가방을 교실에 두고 왔다. - 您把皮包丢在哪儿了?
당신은 가방을 어디에서 잃었습니까?
(=당신은 가방을 어디에 떨어뜨렸습니까?) - 他把汽车停在公园里了。
그는 차를 공원에 세워 놓았다. - 你把这个花瓶摆在桌子上。
너는 이 화병을 책상 위에 놓아라.
3. 대상빈어가 있고, 동사가 결과보어 ‘成, 做’를 취하여 결과빈어를 이끄는 경우에는 ‘把’자문으로 말해야 한다. 그 이유는 위의 경우와 같다.
- 请你把这个句子翻译成英文!
이 문장을 영어로 번역하십시오! - 在中国把coca-cola叫做可口可乐。
중국에서는 코카콜라를 ‘可口可乐’라고 부른다.
4. ‘都, 全, 全部’와 같은 범위부사가 빈어의 범위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把’자문을 사용한다. 다음 문장의 ‘都’의 위치를 보자.
- (1) 他们都花完了钱。
그들은 모두 돈을 다 써 버렸다.
(1)의 ‘都’는 ‘그들 모두’가 돈을 써 버렸다는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都’는 주어 ‘他们’의 범위를 나타낸다. 이 문장은 다음과 같이 ‘把’자문으로 바꾸어 쓸 수도 있다.
- (2) 他们都把钱花完了。
그들은 모두 돈을 다 써 버렸다.
(2)에서도 ‘都’는 ‘他们’의 범위를 나타낸다. 그러나 ‘돈을 모두’ 써 버렸다는 의미를 나타내고자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오직 ‘把’자문으로 말해야 하며 ‘都’는 ‘把+빈어’의 뒤에 와야 한다. 다음을 보자.
- (3) 他们把钱都花完了。
그들은 돈을 모두 써 버렸다.
(3)은 그들이 ‘돈을 모두’ 써 버렸다는 것을 나타낸다. ‘全’, ‘全部’가 사용된 다음도 이러한 경우에 속한다.
- 他把那些水果全吃了。
그는 그 과일들을 전부 먹어 버렸다. - 我把那些东西全部卖给了他们。
나는 그 물건을 전부 그들에게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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