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우리말을 보자.
- 나는 중국에 한 번 갔었다.
- 나는 그를 두 차례 만났다.
위의 ‘번’과 ‘차례’는 ‘가다’와 ‘보다’라는 동작이 발생한 횟수를 나타낸다. 중국어에서 이와 같이 동작 발생의 횟수를 나타내는 양사를 동량사(动量词)라고 한다. ‘下, 次, 遍, 趟, 声, 觉jiào’ 등은 모두 동량사이다.
‘下’는 동사 뒤에 와서 동작의 횟수를 나타낸다. ‘下’는 일반적으로 비교적 짧고 가볍게 진행되는 동작을 나타낸다.
- 打了三下。
세 번 때렸다. - 敲了三下。
세 번 두드렸다.
‘一下’는 동사 뒤에 와서 그 동작이 잠깐 동안 발생하는 것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 수사는 언제나 ‘一’이다.
- 我也看一下。
나도 좀 봅시다. - 我也听一下。
나도 좀 들어 봅시다.
위의 ‘一下’는 ‘한 번’이라는 횟수를 나타내기보다는 그 동작이 잠시 동안 일어남을 나타낸다.(‘一下’의 용법은 <3.7.6.2 ‘一下’와 빈어의 위치>를 참고할 것.)
‘次’는 동사 뒤에 와서 동작의 횟수를 나타낸다. ‘次’는 일반적으로 긴 시간 동안 비교적 진지하게 진행되는 동작을 나타낸다.
- 你去一次吧。
당신이 한번 가시지요. - 你试一次吧。
당신이 한번 시도해 보시지요.
‘遍’은 동사 뒤에 와서 동작의 횟수를 나타낸다. ‘遍’은 동작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이 실행됨을 나타낸다.
- 写两遍!
(처음부터 끝까지) 두 번 쓰세요! - 请再说一遍。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한 번 말해 주십시오.
‘趟’은 동사 뒤에 와서 동작의 횟수를 나타낸다. ‘趟’은 대개 ‘가다, 오다’와 같이 왕복을 전제로 하는 동작과 함께 쓰인다.
- 来一趟吧。
한번 왔다 가시지요. - 去一趟吧。
한번 갔다 오시지요.
‘声’이 동량사로 사용되면 소리를 내거나 말하는 횟수를 나타낸다.
- 你走的时候, 说一声!
당신이 가실 때는 간다고 한번 말해 주세요! - 我喊了两声, 没人应。
내가 두어 번이나 불렀는데,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一声’은 경우에 따라 횟수를 표시하기보다는 짧고 가볍게 소리 내는 동작을 나타낸다.
- 明天七点请叫我一声。
내일 7시에 저 좀 불러 주세요. - 有什么困难就说一声, 不要客气。
뭐,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한번 말씀하세요, 사양치 마시고요.
‘觉(jiào)’는 동량사로 사용되어 잠을 한 번 자는 동작을 표시하는데, 언제나 ‘睡’와 함께 사용된다. 이 경우에 ‘一’는 생략될 수 있다.
- 你去睡一觉吧!
가서 한숨 자거라!
명사가 동량사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 踢一脚(한번 차다)
- 看一眼(한번 보다)
- 切一刀(한번 베다)
위의 동량사인 ‘脚, 眼, 刀’는 모두 명사이지만 위에서는 동량사로 사용되어 있다.
【출처 :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허성도교수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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