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동문을 이해하기 위하여 다음 우리말을 보자.
- (1) 개가 어린이를 물었다.
- (2) 어린이가 개에게 물렸다.
(1)에서 ‘무는’ 행위를 한 것은 ‘개’이고, 그 ‘개’가 주어이다. 그러나 (2)에서는 ‘무는’ 행위를 당한 ‘어린이’가 주어이다. (1)과 같이 행위자가 주어인 문장을 능동문(能动文)이라 하고, (2)와 같이 행위를 당하는 사물이 주어인 문장을 피동문이라고 한다. 중국어에도 이와 같은 피동문이 있다. 피동문에는, ‘被, 让, 叫, 给’ 등이 사용되는 피동문이 있고, 이러한 표지는 없지만 내용적으로 피동을 나타내는 의미상 피동문이 있다.
‘被’를 사용하여 피동을 나타내는 문장을 특별히 ‘被’자문이라고 한다. ‘被’자문은 피동문의 대표적인 문형이다. ‘被’자문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다음 ‘被’자문을 분석해 보자.
- 那个孩子被小狗咬了。
그 아이는 강아지에게 물렸다
위의 ‘那个孩子’는 주어, ‘被’는 피동 표지, ‘小狗’는 ‘被’의 빈어, ‘咬’는 동사, ‘了’는 기타 성분이다. 다음은 모두 ‘被’자문이다.
- 门被风刮开了。
문이 바람에 열렸다. - 他被大家选为班长。
그는 모두에 의하여 반장으로 선출되었다. - 我们都被这个话剧感动了。
우리는 모두 이 연극에 감동을 받았다. - 那个病人被小王送到医院去了。
그 환자는 샤오왕에 의하여 병원으로 보내졌다.
‘被’자문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진다.
1. ‘被’자문의 주어는 대개 한정적 명사이다.
- 他被大家选为班长了。
그는 모두에 의하여 반장으로 선출되었다. - 那个病人被小王送到医院去了。
그 환자는 샤오왕에 의하여 병원으로 보내졌다.
위에서 ‘他’와 ‘那个病人’은 화자나 청자가 모두 알고 있는 한정적 명사이다.
- 门被风刮开了。
문이 바람에 열렸다. - 窓户被风吹开了。
창이 바람에 열렸다.
위에서 ‘门’, ‘窓户’에는 ‘这个, 那些’ 등과 같은 한정을 나타내는 표시가 없지만 청자나 화자가 이미 알고 있는 한정적 사물이라고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미 바람에 불려 열린 문과 창은, 화자에 의하여 이미 확인된 문이나 창일 것이기 때문이다.
2. ‘被’자문의 동사는 단독의 동사가 아니라, 동태조사 ‘了, 过’나 보어 등의 기타 성분을 동반한다.
- 那个孩子被小王打了。
그 아이가 샤오왕한테 맞았다. - 他从来没被妈妈打过。
그는 여태껏 어머니한테 맞아 본 적이 없다. - 那本书被人借走了。
그 책은 누가 빌려 갔다.
‘被……所……’는 문장에 사용되는 ‘被’자문이다. ‘所’ 다음에 오는 동사는 기타 성분을 동반하지 않는다. 쌍음절 동사 앞의 ‘所’는 생략이 가능하지만 단음절 동사 앞의 ‘所’는 생략할 수 없다.
- 车队被洪水所阻。
차량들이 홍수로 인하여 멈추었다. - 他们被美丽的景色(所)吸引。
그들은 아름다운 풍경에 빨려 들어갔다.
3. ‘被’의 빈어를 밝힐 필요가 없거나, 지적할 수 없는 경우에는 ‘人’으로 대체할 수 있다.
- 那本书被人借走了。
그 책은 누가 빌려 갔다. - 那个东西被人买走了。
그 물건은 누가 사 갔다.
4. ‘被’의 빈어를 밝힐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빈어를 생략할 수 있다.
- 杯子被打碎了。
컵이 깨졌다. - 那本书被借走了。
그 책은 대출되었다.
5. 부정부사는 ‘被’의 앞에 온다.
- 他从来没被打过。
그는 여태껏 맞아 본 적이 없다. - 那本书没被借走。
그 책은 대출되지 않았다.
6. 능원동사는 ‘被’의 앞에 온다.
- 不懂就说不懂, 不会被人耻笑。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면, 사람들에게 비웃음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 他不能被人们忘掉。
그는 사람들에게 잊혀질 수 없다.
7. ‘被’자문은 일반적으로 여의치 않거나 좋지 않은 상황을 나타낸다. 만약 좋은 상황이라면 능동형으로 말하거나 의미상 피동문을 사용해야 한다.
- (1)*他是被学会派来的学生。
그는 학회에 의하여 파견된 학생이다. - (2) 他是学会派来的学生。
그는 학회가 파견한 학생이다.
학회에서 파견되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좋은 일에 속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실을 말할 때는 (1)과 같은 피동형으로 말하지 않고 (2)와 같은 능동형으로 말해야 한다.
- (3)*大部分产品被出口了。
대부분의 생산품이 수출되었다. - (4) 大部分产品出口了。
대부분의 생산품이 수출되었다.
일반적으로 생산품이 수출되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실을 말할 때는 (3)과 같은 피동형으로 말하지 않고 (4)와 같은 의미상 피동형으로 말해야 한다. ‘被’자문은 과거에는 많이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에 오면서 점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좋은 일에도 ‘被’자문이 사용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 他被我们选为班长。
그는 우리들에 의하여 반장으로 선출되었다.
위는 좋은 일에 해당하지만 ‘被’자문으로 표현된다.
8. 가능보어는 ‘被’자문에 사용될 수 없다. 왜냐하면 ‘被’자문은 행위를 당한 이후의 결과나 경험을 나타내는데, 가능보어는 발생의 가능성만을 나타낼 뿐 행위의 결과를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 *门被撞得开。
문이 부딪쳐 열릴 수 있다. - *这窓户被风吹得开。
이 창문은 바람에 불려 열릴 수 있다.
9. ‘被’를 제거해도 의미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다음을 보자.
- (5) 帽子我扔了。
모자는 제가 버렸습니다. - (6) 帽子被我扔了。
모자는 제가 버렸습니다.
(=모자는 나에 의하여 버려졌습니다.)
위의 (5-6)에는 의미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이 사용되는 환경은 다르다. 예를 들면 (5)는 객관적 서술로서 화자가 모자를 버렸다는 단순한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6)은 이와 달리 모자가 예쁘지 않아서 버렸다던가, 상대는 버리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내가 버렸다는 사실 등을 나타낸다.
- (7) 他拿走了。
그 사람이 가지고 갔습니다. - (8) 被他拿走了。
그 사람이 가지고 갔습니다.
(=그 사람에 의하여 가져가졌습니다.)
(7)은 객관적 서술로서, 예를 들면 그 사람이 가지고 가는 것에 화자가 동의했음을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8)은 화자가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그 사람이 억지로 가지고 간 사실 등을 나타낸다.
‘被’ 이외에 ‘让, 叫, 给’를 사용하여 피동문을 만들 수도 있다. ‘让, 叫, 给’의 피동 기능은 일반적으로 ‘被’와 동일하지만, ‘被’는 문장에 많이 쓰이고 ‘让, 叫, 给’는 대화에 많이 쓰인다는 점이 다르다. ‘让, 叫, 给’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让’이다.
- 那本书让人拿走了。
그 책은 어떤 사람이 가져갔다.
(=그 책은 어떤 사람에 의하여 가져가졌다.)
위에서 ‘让’의 빈어인 ‘人’은 ‘拿走’를 실행한 사람이다. ‘让’ 피동문은 화자가 원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음을 나타낸다. 다음을 보자.
- 自行车让小王骑走了。
자전거는 샤오왕이 타고 갔다.
(=그래서 나는 속이 상했다.) - 那本小说让人借走了。
그 소설은 어떤 사람이 빌려 갔다.
(=내가 더 보려고 했는데 어떤 사람이 빌려 갔다.) - 那本书让他还回去了。
그 책은 그가 반납했다.
(=그 책은 내가 필요한데도 그가 반납해 버렸다.)
위의 ‘让’을 없애도 문장은 성립한다. 이러한 문장은 화자의 불만의 감정을 나타내지 않으며, 그러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 自行车小王骑走了。
자전거는 샤오왕이 타고 갔다. - 那本小说有人借走了。
그 소설은 어떤 사람이 빌려 갔다. - 那本书他还回去了。
그 책은 그가 반납했다.
‘叫’의 용법도 일반적으로 ‘被, 让’과 같이 화자가 원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음을 나타낸다. 다음은 ‘叫’ 피동문이다.
- 自行车叫小王骑走了。
자전거는 샤오왕이 타고 갔어.
(=그래서 나는 속상하다.) - 我的自行车叫小王借走了。
내 자전거는 샤오왕이 빌려 갔어.
(=내가 타야 할 일이 있는데 말이야.) - 他叫车撞了, 快去看看吧。
그가 차에 치었으니 빨리 가 보자.
(=그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되는데.)
위에서 ‘叫’의 빈어인 ‘小王, 车’는 그들 다음에 나오는 동사 ‘骑走, 借走, 撞’의 행위를 한 사람이거나 사물이다. 위에서 ‘叫’가 생략되어도 문장은 성립한다. 이러한 문장은 화자의 불만의 감정을 나타내지 않으며, 그러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给’의 용법도 일반적으로 ‘被, 让, 叫’와 같다. 다음은 ‘给’ 피동문이다.
- 我给他骗了。
나는 그에게 속았다. - 门给风刮开了。
문이 바람에 열렸다. - 他给公司派到国外去了。
그는 회사에 의하여 외국으로 파견되어 갔다.
위에서 ‘给’의 빈어인 ‘他, 风, 公司’는 그 다음에 나오는 동사 ‘骗, 刮开, 派到’의 행위를 한 사람이거나 사물이며, 주어인 ‘我, 门, 他’는 이러한 행위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거나 사물이다.
‘给’는 ‘被’와 함께 사용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의미상의 차이는 없다.
- 这本书被他拿走了。
이 책은 그 사람이 가지고 갔습니다. - =这本书被他给拿走了。
이 책은 그 사람이 가지고 갔습니다. - 那瓶酒被他喝光了。
그 술은 그 사람이 다 마셨습니다. - =那瓶酒被他给喝光了。
그 술은 그 사람이 다 마셨습니다.
피동문에서 ‘被, 给’의 빈어는 생략될 수 있다.
- 门被(风)刮开了。
문이 (바람에 불려) 열렸다. - 门给(风)刮开了。
문이 (바람에 불려) 열렸다. - 他被派到农村去了。
그는 농촌으로 파견되어 갔다. - 他给派到农村去了。
그는 농촌으로 파견되어 갔다.
위에서 ‘被, 给’의 빈어는 생략되어 있다. 이러한 말은, 화자나 청자가 빈어가 무엇인지를 이미 알고 있거나 ‘门’이나 ‘他’가 어떻게 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 ‘被, 给’의 빈어가 무엇인지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에 사용된다. 다음은 ‘被’의 빈어가 생략된 경우이다.
- 他已经被说服了。
그는 이미 설득되었다. - 他被选为班长了。
그는 반장으로 선출되었다.
다음은 ‘给’의 빈어가 생략된 경우이다.
- 床单给弄髒了。
침대보가 더러워졌다. - 教室给打扫干净了。
교실이 깨끗하게 청소되었다.
그러나 ‘叫, 让’의 빈어는 일반적으로 생략될 수 없다.
- 他叫车撞了, 快去看看吧.
그가 차에 치었으니 빨리 가 보자. - 他让小王叫走了。
그는 샤오왕이 불러 갔다.
(=그는 샤오왕에 의하여 불려져 갔다.)
일반적으로 행위를 실행하는 사람이나 사물을 주어라고 한다. 주어는 문장의 앞에 나온다.
- 我吃苹果。
나는 사과를 먹는다.
위에서 ‘吃’의 행위를 실행하는 것은 ‘我’이다. 이와 같이 행위를 실행하는 사람이나 사물을 시사자(施事者)라고 한다. 시사자는 ‘행위를 시행하는 사람이나 사물’이라는 뜻이다. 이와 달리 행위의 대상이 되어, 행위의 영향을 받는 사람이나 사물을 수사자(受事者)라고 한다. 수사자는 ‘행위를 받는 사람이나 사물’이라는 뜻이다. 위에서는 ‘吃’라는 행위를 하는 ‘我’가 시사자이며, ‘吃’라는 행위의 영향을 받는 ‘苹果’가 수사자이다.
수사자가 주어이면서도 ‘被, 让, 叫, 给’가 사용되지 않은 문장을 의미상 피동문이라고 한다.
- 我的申请批准了。
나의 신청이 승인되었다.
위 문장에는 ‘批准’이라는 행위를 한 사람이 나타나 있지 않다. 화자에게는 이 행위를 누가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다만 신청의 승인 여부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문장에서는 ‘승인하는 사람’이 시사자이며, ‘나의 신청’이 수사자이다. 그런데 수사자가 주어 위치에 나오고, ‘被, 让, 叫, 给’가 사용되지 않았으므로 위 문장은 의미상 피동문이다. 다음은 모두 의미상 피동문이다.
- 钱带来了。
돈은 가지고 왔다. - 票已经卖完了。
표는 이미 다 팔렸다. - 菜已经做好了。
요리는 이미 다 만들어졌다. - 入学通知书寄来了。
입학 통지서가 우송되어 왔다.
의미상 피동문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1. 주어는 대개 한정적 성격의 무생물로서 사람이 아니다. 무생물 주어는 동작 행위를 실행할 수 없으므로 이들이 시사자로 오해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 那封信已经写好了。
그 편지는 이미 다 쓰였다. - 那个问题已经解决了。
그 문제는 이미 해결되었다.
2. 오해의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는 사람도 주어가 될 수 있다.
- 工程师还没派来。
기술자가 아직 파견되어 오지 않았다.
3. 동사는 일반적으로 단독으로 사용되지 않으며, 대개 부사어, 보어, 조동사 혹은 동태조사 ‘了’, ‘过’를 동반한다.
- 那个问题一定要解决。(一定: 부사어, 要: 조동사)
그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 黑板擦得很干净。(很干净: 정도보어)
칠판이 깨끗이 닦였다. - 那封信已经写好了。(已经: 부사어, 好: 결과보어)
그 편지는 이미 다 쓰였다. - 包裹寄去了。(去: 방향보어)
소포가 우송되었다. - 那个问题可能会解决的。(可能: 부사어, 会: 조동사)
그 문제는 아마도 해결될 것이다. - 那个问题已经解决了。(已经: 부사어, 了: 동태조사)
그 문제는 이미 해결되었다. - 这个问题已经谈过。(过: 동태조사)
이 문제는 이미 논의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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