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의 빈어가 자신의 뒤에 나오는 술어의 주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어휘는 빈어와 주어의 역할을 겸하게 된다. 이러한 어휘를 겸어라고 하며, 겸어가 나오는 문장을 겸어문이라고 한다. 겸어는 두 가지 기능을 겸한 말이라는 뜻이다. 다음을 보자.
- 他让我通知你。
그가 나로 하여금 너에게 알려 주라고 했다.
위에서 ‘我’는 ‘让’의 빈어이지만, 또한 ‘通知’의 행위를 실행하므로 ‘通知’의 주어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我’는 빈어와 주어의 기능을 겸하는 겸어이고, 이러한 겸어가 나오는 위 문장은 겸어문이다.
- 他叫我写报告。
그가 나에게 보고서를 쓰라고 했다.
위에서 ‘他’는 ‘我’에게 무엇인가를 시키고 있으므로 ‘我’는 ‘叫’의 빈어이다. 그리고 ‘我’는 또한 뒤에 나오는 동사 ‘写’의 행위를 실행하므로 ‘写’의 주어가 된다. 따라서 ‘我’는 겸어이고, 이 겸어를 가진 위 문장은 겸어문이다.
겸어문에서 ‘不, 没(有)’는 일반적으로 첫 번째 동사 앞에 온다.
- 他不叫我去外国。
그가 나를 외국에 가지 못하게 한다. - 他不让我参加比赛。
그는 나를 경기에 참가하지 못하게 한다. - 我没请他来。
나는 그가 오도록 초청하지 않았다. - 我们没选她当班长。
우리는 그녀를 반장으로 선출하지 않았다.
‘금지’나 ‘만류’를 나타내는 ‘不要’, ‘别’ 등은 두 번째 동사 앞에 온다.
- 他劝我不要抽烟。
그는 나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 것을 권했다. - 他要求我们不要懒惰。
그는 우리에게 게으름 피우지 말 것을 요구했다. - 我求你别做那件事。
나는 네가 그 일을 하지 않기를 간절히 원한다. - 他叫我别告诉你这件事。
그는 내가 너에게 이 일을 알려 주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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