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양의 아름다운 동거, 에스파한의 이맘모스크
에스파한은 현재의 수도인 테헤란
남쪽에 위치해 있었던 이란의 옛 수도를 말한다.
이 도시는 헬레니즘 문화와 페르시아 건축술이 빚어낸 예술의 도시이기도 하지만,
전제주의 권력의 실상이 여실히 남아 있는 아픈 역사의 도시이기도 하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이맘모스크, 즉 이맘사원 역시
이란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건축물이지만 사파비드 왕조의 절대 권력의 산물이기도 하다.
사파비드 왕조 시대의 강력한 통치자였던 아바스 1세가 왕실의 면모를 갖춘 사원을 짓기를 명령했고,
그래서 탄생한 모스크가 바로
이맘사원이다.
1611년에 착공에 들어간 후, 세라믹을 조합하는 예전의 모자이크 방식 대신에 ‘카쉬스(Kashis) 타일’,
즉 7가지 색상을 칠한 타일에 유약을 발라 처리하는 간편한 기법을 새롭게 적용해
건물의 완공을 앞당겼다고 한다.
1630년과 1660년에 약간의 장식이 추가되었는데, 이 부분을 제외한다면 18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완공된 세계적으로 드문 건축물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이란 특유의 아름다운 종유석으로 입구의 천장이 장식되었으며,
금과 은의 층으로 덮인 모스크의 문들은 화려함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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