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别’가 사용된 명령문에 변화태 ‘了’가 나오면 부드러운 명령이 된다.
- 别走!
가지 말아라! - 别走了!
가지 마세요!
‘别走’는 단순한 명령을 나타낸다. 그러나 ‘别走了’는 ‘이제 가지 말아야 하는 상태로 변했으니 가지 마세요’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别走了’는 ‘别走’보다 훨씬 부드러운 어감을 나타낸다. 다음을 보며 이러한 용법을 익혀보자.
- 别哭了!
울지 말아라! - 别客气了, 收下吧!
사양하지 말고 받아 두시지요!
‘甭’이 사용된 명령문에는 일반적으로 변화태 ‘了, 啦’가 나온다. 이 경우에도 변화태 ‘了, 啦’는 부드러운 어감을 나타낸다. ‘啦’는 ‘了’와 ‘啊’가 합쳐진 형태이다.
- 下次你甭来啦!
다음에는 오지 마십시오! - 这个问题甭提了!
이 문제는 거론하지 마십시오!
진술문에서도 변화태 ‘了’는 부드러운 어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 我先走。
나 먼저 간다. - 我先走了。
나 먼저 갈게.
(=나는 먼저 가야 하는 상태로 변했어.)
(=나는 먼저 가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어.)
위의 ‘我先走’는 화가 났거나 이곳이 못마땅해서 먼저 간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我先走了’는 ‘내가 이제 가야 하는 상황으로 변했다’라는 의미에서 출발한 것이므로 부드러운 표현이 된다.
【출처 :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허성도교수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