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에서는 접속사를 연사(连词)라고 한다. 접속사를 이해하기 위하여 다음 우리말을 보자.
- (1) 그는 책과 만년필을 모두 가지고 있다.
- (2) 내가 가는 것이나 네가 가는 것이나 결과는 같다.
- (3) 그가 책을 빌리러 왔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책을 빌려 주었다.
(1)의 ‘과’는 ‘책, 만년필’과 같은 단어와 단어를 연결하고 있으며, (2)의 ‘~이나’는 ‘내가 가는 것’과 ‘네가 가는 것’이라는 구(句)를 연결하고 있다. (3)의 ‘그래서’는 앞 문장과 뒤 문장을 연결하고 있다. 중국어에도 이와 같이 단어, 구, 문장을 연결해 주는 말이 있다. 이를 접속사라고 한다.
접속사는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성분을 긴밀하게 연결한다. 그러므로 접속사로 연결되는 성분, 즉 ‘A+접속사+B’ 사이에는 부사어나 조동사와 같은 다른 성분이 들어갈 수 없다. 접속사는 병렬, 첨가, 연관(联关), 점층(渐层), 선택, 전환, 가정, 양보, 조건, 원인, 목적 등을 나타낸다.
‘任A’와 ‘任凭A’는 ‘不论A’, ‘不管A’, ‘无论A’과 같이 ‘A와 관계없이, A를 막론하고’의 뜻이다. ‘A’는 의문형이다. 뒤의 분문에는 대개 ‘就是, 也, 都’ 등이 온다.
- 任你说什么, 他就是不听。
당신이 뭐라고 하든 그는 듣지 않습니다. - 任你怎么留他, 也留不住。
당신이 아무리 그를 붙잡으려 해도, 붙잡아 둘 수 없습니다.
위의 ‘你说什么’와 ‘你怎么留他’는 모두 의문형이다. 위 문장의 ‘也, 都’는 ‘A’가 나타내는 각각의 내용 모두를 지칭한다. 위의 ‘任’은 모두 생략할 수 있다.
- 任凭你怎么劝, 他就是不听。
당신이 어떻게 설득하든 그는 듣지 않습니다. - 任凭多大的困难, 他也(都)不怕。
아무리 큰 어려움이라고 해도 그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위의 ‘你怎么劝’와 ‘多大的困难’은 모두 의문형이다. 위 문장의 ‘也, 都’는 ‘A’가 나타내는 각각의 내용 모두를 지칭한다.
【출처 :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허성도교수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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