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광지/안휘성] 황산에 찾아든 알록달록한 가을 ▲ 황산은 일출을 보여 줄듯 하였지만 안개는 장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세모시로 만들어 속살이 들여다 보일랑 말랑 할 정도로 얇은 속치마를 두른 듯 안개에 가린 기암의 절벽들이 관음증을 자극할 만큼 요염합니다. 팔랑거리는 치맛자락에 살짝살짝 드러내는 여인네의 속살처럼 안개 사이로 흘끔흘끔 드러나는 황산의 절경들은 말초신경을 짜릿하게 만들 정도입니다. 자욱한 안개, 기기묘묘한 기암의 절벽들, 상상으로 그려낸 한 폭의 수채화에서나 볼 것 같았던 벼랑위에선 낙락장송들, 손짓이라도 하듯 살랑거리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중국 황산 길을 걷고 있습니다. 기암의 산세와 안개가 어우러진 중국의 황산 신선이라도 된 듯 한 착각으로 훠이훠이 발길을 옮겨 봅니다. 차창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