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내용)
해발 2,430m에 자리한 마추픽추는 열대 산악림 가운데에서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잉카 제국의 절정기에 건설되었으며 가장 놀라운 도시 창조물로 평가될 만한 이 유적의 거대한 벽, 테라스, 경사로는 마치 자연적으로 깎여서 형성된 절벽처럼 보인다. 안데스 산맥의 동쪽 경사면에 있는 이곳의 자연 환경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아마존 강 상류의 분지를 에워싸고 있다.
페루(Peru)의 안데스 산맥에서 가장 매력적인 경치를 자랑하는 마추픽추는 면적이 32,500㏊에 이른다. 잉카 제국의 마지막 근거지이자 탁월한 건축적, 고고학적 중요성을 지닌 마추픽추는 라틴아메리카(Latin America)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 중 하나이다. 천연 재료를 이용하여 주변 환경과 완벽하게 어울리도록 창조된 이 유산의 석조 건축물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건축 사례 중 하나이다.
1,000년 이상 계속해서 훌륭히 경작되어 온 주변 계곡은 인간이 땅과 맺은 생산적 관계를 보여 주는 가장 좋은 사례이다. 마추픽추의 주민들은 지금도 감자, 옥수수, 라마(llama)를 기반으로 하는 잉카 제국 시대 선조들의 생활 방식과 매우 유사한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마추픽추는 또한 몇몇 위기에 처한 종들, 특히 이 지역에서 가장 흥미로운 종인 안경곰(spectacled bear, Tremarctos ornatus)에게 안전한 서식지를 제공한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다른 동물로는 난쟁이 사슴(dwarf brocket), 수달(otter), 긴꼬리족제비(long-tailed weasel, Mustela frenata), 팜파스고양이(pampas cat, Leopardus pajeros), 멸종 위기에 처한 오셀롯(ocelot)과 보아뱀(boa), 안데스바위새(Andean cock of the rock, Rupicola peruvianus), 안데스콘도르(Andean condor, Vultur gryphus) 등이 있다.
천연 식생은 주로 키아데아(Cyathea) 등의 양치식물(fern)과 야자나무로 구성된, 아열대 지방의 습도가 높은 저지대 삼림으로 되어 있다. 침식에 의해 깎여 나간 화강암 산꼭대기에 자리하여 뱀처럼 굽이쳐 흐르는 우루밤바 강을 굽어보고 있는 마추픽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고학 유적지이다. 치밀한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이 놀라운 도시는 잉카 제국이 만들어 낸 가장 찬란한 창조물 중 하나이다.
이 도시가 만들어진 시기는 파차쿠텍 잉카 유팡키(Pachacutec Inca Yupanqui, 1438~1471)와 투팍 잉카 유팡키(Tupac Inca Yupanqui, 1472~1493)라는 위대한 두 잉카 제국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수도인 쿠스코에서 적어도 100㎞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이 도시의 기능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검증된 기록이나 눈에 보이는 충분한 물적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정확히 알 수 없다.
목적은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마추픽추 유적에는 경사면을 일구어 공중 정원처럼 만든 거대한 테라스 부근에 ‘농부(Farmer)’ 구역, ‘산업(industrial)’ 구역, ‘왕실(royal)’ 구역 및 ‘종교(religious)’ 구역 등 주목할 만한 몇몇 구역들이 있다. 계단식 기단 제작, 바위 돌출부 평탄화 작업, 경사로와 계단 조성, 자연의 연장(延長)처럼 보이는, 말 그대로 산을 조각한 것처럼 만든 거대한 건축물 축조 등 엄청난 토목 공사를 통해 완성된 잉카 제국의 모습에서 그들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