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묘 오른쪽에는 공자의 후손들이 살았던 공부(孔府)가 있고, 여기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공림(孔林)이 있다. 울창한 숲길 옆에 있는 공자의 무덤은 수많은 사람의 삶과 생각을 지배한 거인의 무덤답지 않게 단출하기 그지없다. 무덤 위로는 나무가 무성하고, 문화혁명 당시 수난을 당한 묘비에는 금이 가 있다. 왼쪽 옆에는 공자 사후 6년간 시묘살이를 한 제자 자공(子貢)을 기리는 집이 있고, 공자 묘의 오른쪽에는 아들인 공리(孔鯉)의 묘가 있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아래쪽에는 공자의 손자이며 ‘중용’의 저자인 자사(子思)의 묘가 있다.
공자의 무덤 앞에 서자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생전에는 공자의 삶이 실패한 것처럼 보였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었고 세상의 박대를 당했으며 말년엔 애제자들을 둘이나 잃고 자신도 쓸쓸히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사후에 많은 명성을 얻었고 그의 가르침은 시대를 초월해 살아 남았으니, 공자의 사상 못지않게 삶 자체도 우리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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