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땅덩어리가 너무 크다 보니 중국특색이 짙은 문화도 매우 많다. 용문화부터 시작해 56개 민족의 다양한 풍습까지 신기한 것이 너무 많다
춘절이 훨씬 지난 요즘에도 중국인들의 집 문앞에 <복>자가 거꾸로 붙어 있는 것을 자주 본다. <복>자를 붙이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왜 거꾸로 붙이지?
여기에는 이런 설화를 담고 있다. 명나라 황제가 <복>자를 암호로 표기해 살인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마음이 착한 황후가 이를 막고자 전국 백성들 집 앞에 전부 <복>자를 붙이도록 하였는데 그 중 한 집이 글자를 몰라 <복>자를 거꾸로 붙였다.
이튿날 이를 발견한 황제가 대발하여 그집 식구를 모두 죽이라는 명령에 황후는“오늘 황제께서 시찰하러 오는 줄로 알고 이 집에서 고의적으로 <복>자를 거꾸러 붙였습니다. 이게 황제가 오셔서 행복이 왔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중국어로 복자가 거꾸로 됬다는 발음(福倒了푸따오러)과 행복이 다가왔다(福到了푸따오러)는 발음이 같음)하고 해석하였다
황후의 너그러움과 현명함에 백성들은 그 뒤 <복>자를 거꾸로 붙여 황후를 기렸다.
하지만 요즘에는 또 대문 혹은 출입문에 <복>자를 거꾸로 붙일 것이 아니라 집안에 있는 궤짝문이나 옷장 밖에 <복>자를 거꾸로 붙여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왜냐하면 대문이나 출입문에 <복>자를 거꾸로 붙이면 복이 대문앞까지만 오고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대문이나 출입문에는 <복>자를 똑바로 붙이고 집 안에 <복>자를 거꾸로 붙여 복을 안으로 모고 들어가야 한다는 해석이다.
설화의 진실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고, <복>자를 거꾸로 붙인다고 진짜 행복이 다가온다는 근거도 없지만 행복을 갈망하는 순수하고 소박한 마음이 거꾸로 붙여진 <복>자에 담겨있는 것이 아닐까...
설날(춘지에)을 전후로 해서 중국인들은 집의 구석이나 문에 '福'이라고 쓴 종이를 붙인다. 일종의 복을 비는 부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에
있는 중국요리집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풍습이다. 이 '福'자는 보통 마름모꼴의 붉은 종이에 금색 글씨로 씌어 있다. 이 '福'자를 보통 한국에
있는 중국집에서는 그대로 붙이지만, 중국에서는 거꾸로 붙인다. 특이한 풍습이다. 왜 거꾸로 붙이는 것일까?
'福'자를 거꾸로 써
놓으면 그것을 '거꾸로 된 복'이라고 읽는다. '거꾸로 된 福'은 '倒福'이라고 하며 그 발음은 '따오 푸(dao fu)'이다. 그런데 이
'따오 푸(dao fu)'란 발음은 '복이 왔다'라는 뜻의 '到福'(역시 '따오 푸')와 발음이 같고 성조만 조금 다르다. 그래서 '福'자를
거꾸로 붙임으로써 복이 많이 오기를 기원하는 것이란다.
그런데 얼마전 한 유명한 신문의 칼럼에서 다른 해석도 있었다. '福'자를
금색으로 쓴 것은 행운의 상징인 황금박쥐를 나타낸 것이고, 거꾸로 붙이는 것은 황금박쥐가 거꾸로 매달린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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