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시 위의 오렌지에서 탄생한 오페라 하우스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는 호주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아닌, 오세아니아 대륙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지정된 중요한 세계문화유산이다. 1957년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의 주도하에 건설된 이 건축물은 전 세계로부터 국제건축현상공모에 제출된 233개의 설계안 가운데, 덴마크의 건축가 존 엇존이 당선되었고, 그해 건축이 시작되어 14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성되었다. 건축가는 자신의 부인이 정성껏 깎아 놓은 접시 위의 오렌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기이한 건물 형태 때문에 4년으로 계획했던 공사기간이 10년이나 연장되었으며 공사비 역시 20배 가량이나 더 투자되었다고 한다. 결국 오페라 하우스의 애초 기본 골격은 유지되었으나 세 번의 재설계를 거쳐 상당히 축소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