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람을 두고 흔히들 「만만디(慢慢的)」라고 부른다. 「느릿느릿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중국사람」하면 먼저 「느리다」는 느낌부터 드는 게 사실이다. 약 10여 년 전의 일이었다, 모 일간지의 기자가 쓴 기행문을 읽었는데 중국 사람들은 워낙 느려서 소나기를 만나도 뛰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후에 알고 보니 중국 사람들이 느리기는 해도 그 정도로 느리지는 않았다. 그들도 비가 오자 뛰었다. 아마도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해서였을 거라고 생각했다. 중국인들이 느린 것은 사실이다. 물론 나름대로의 배경이 있다. 그것은 그들에게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여유에서 비롯된다, 그들의 여유를 시간과 공간 두 분야로 나눈다면 만만디는 시간적인 여유를 뜻한다. 중국은 넓다. 남북한을 합한 한반도의 약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