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퉁사(원통사)-'위안퉁성징'이라는 패방

▲ 대문을 통과해 들어서면 보이는 '위안퉁성징'이라는 패방.

[중국관광지/운남성] 곤명(昆明 : 쿤밍) 위안퉁사(원통사)

위안퉁사(圆通寺, 원통사)는 쿤밍시내의 북쪽에 위치한 위안퉁산(圆通山)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는 위안퉁가(圆通街)가 가로지른다. 

위안퉁사는 1,200여 년 전, 당나라 때 지어졌으며, 창건 당시의 이름은 보리타사였으나 1255년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됐다가 1301년에 재건 후 '위안퉁사'라는 명칭을 갖게 됐다. 위안퉁사는 쿤밍시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사원 중 하나이다. 또한 쿤밍시에서 가장 큰 사원이자 윈난성(云南省)의 유명 고대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힐 뿐만 아니라 중국 서남지구와 동남아 일대에 널리 알려진 사원이다.

위안퉁사가 다른 불교 사원과 다른 특이한 점은 사원 안쪽으로 갈수록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 사원의 가장 중심 건물인 대웅보전(大雄宝殿)은 가장 낮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주요 건축물은 위안퉁보전(圆通宝殿), 팔각정(八角亭), '위안퉁성징(圆通胜境)' 패방 등이다. 건물 배치가 치밀하며, 대칭적이며, 주제가 뚜렷하며 색채가 번잡하지 않다. 또한 원림식 건축풍으로, 청산(青山), 벽수(碧水), 채어(彩鱼), 백교(白桥), 홍정(红亭), 주전(朱殿), 채랑(彩廊) 등이 함께 어울려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대웅보전은 원통보전(圆通宝殿)이라도 하며, 건축구조와 불상이 원시대와 명시대의 건축풍을 띄고 있다. 한 나라의 궁전과도 같이 화려한 대웅보전은 1불, 200보살, 500나한이 모셔져 있으며, 보전 중앙에는 비천하는 용이 새겨진 10미터 높이의 두개의 원주가 있다. 사원 내 또 다른 주요 건물인 동불전은 외관이 태국풍이어서 다른 건축물과 대조를 이룬다. 

위안퉁사는 중국 불교 3대 종파인 대승불교(大乘佛教), 소승불교(小乘佛教), 라마교(喇嘛教) 등의 불전(佛殿)으로 구성됐는데, 대승불교를 위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위안퉁사에 가면 중국 3대 불교의 전당을 볼 수 있으며 3대 종파의 서로 다른 풍격을 초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위안퉁사는 규모가 큰 중국의 다른 불교 사원에 비하면 볼 것이 없어 보이나 불교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사람들이나, 건축 양식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깊은 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