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왜 꽌시를 중요시하는가?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수가 되어 버린 '꽌시'
얼마 전에 일이 생겨 고향에 돌아 갔었다. 기차역에 도착하니 마중 나온 친척이 나를 역전 광장을 건너 한 조용한 골목으로 이끄는 것이었다. "우리 저곳에서 차를 잡아타도 될까?" 필자가 광장 옆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가르키면서 묻자 "아니, 우리 택시는 저기에 있어"하며 친척이 작은 골목 방향을 가르켰다.
내가 영문을 몰라 의아해 하자 하루 먼저 도착한 형이 나를 보고 "그들이 찾은 아는 사람이다"며 설명해 줬다. 아는 사람이라?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아는 사람을 찾나?"하고 멀뚱 멀뚱 바라보자, "아무튼 이왕 차 타는 거 아는 사람이 장사를 하면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보다 낫지 않겠나?" 친척의 대답으로 필자는 '꽌시(关系, 인간관계)'라는 이 단어를 연상케 했다.
중국 사회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중국인이 꽌시를 가장 중히 여긴다고 한다. 중국사회는 아예 '꽌시'로 구성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방금 설명한 실화가 바로 중국인의 '꽌시'를 나타내는 예가 아닌가? 택시는 서비스 업종이다. 그 본질은 사회적인 것으로서 응당 관계가 가장 적은 것이 아니 겠는가? 그러나 이러한 '꽌시망'이 발달하고 모두가 관계를 따지는 사회에서 택시의 기능에도 관계가 나타났다.
"익숙한 사람이라면 값이 싸겠다" 한번 슬쩍 떠 봤다. 그러자 그는 "아니 더 비싸" 이러는 것이다. 이 대단은 필자가 상상했던 것과 너무 달랐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차가 목적지에 도달하자 택시 기사가 돈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상호간의 받고 안 받는 작은 실랭이가 벌어 진 끝에 그 기사가 돈을 받았다. 비용은 당연히 미터기에 제시한 가격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했다.
이것이 바로 중국인이 말하는 '꽌시'의 논리다. 이러한 논리로 따지면 차를 타는 사람과 기사와의 꽌시를 단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를 누리는 꽌시만으로는 볼 수 없고 일차적 소비로 볼 수 없는 것이다. '꽌시'는 현재 존재할 뿐 아니라 미래적인 것이다. 이 '꽌시'를 유지하고 연속해 나가는데는 인정이 필요하다. 인정은 유형의 물건이 아니지만 셈을 셀 수 있고 축적할 수 있는 것이다. 은행에 돈을 저금하듯 평소에 축적하면 필요할 때 지출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가 찾아간 곳은 비록 농촌이었지만 도시와 멀지 않았기에 촌에는 대형 국유기업이 즐비해 있었다. 지나간 십 몇 년 간 부단히 확장 돼 현재 공장의 숙소가 촌 부근까지 접근해 왔다. 촌에 농민의 토지가 감소됐으나 다른 기회도 늘었다. 나의 한 사촌 형은 몇 년 전 돈을 들여 공장에 들어가 공인이 됐다.
그러나 공장 개혁과 함께 대부분의 공인이 정리 실업되었는데 나의 사촌형도 그 속에 포함됐다. 정리 실업한 후 몇 천 위안의 돈을 공인들에게 지불했지만 이것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다행이도 공장에서 공인이 필요했기에 그는 계속 전에 했던 작업을 할 수가 있었다. 다른 것이라면 현재는 이미 공장의 정식 직원이 아니라서 아무 때든 공장으로 부터 짤릴수 있었다. 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사촌형은 반드시 반장과의 꽌시를 잘 처리해야 했다. 이를위해 그는 늘 반장에게 예물을 보내게 되었는데 예물을 바치는 것이 필수와도 같았다.
한 반에 7,8명의 공인이 있는데 모두가 반장에게 환심을 사려고 하니 자연스레 경쟁이 생기기 마련이다. 나의 사촌형이 고민하는 것은 예물을 바치는 것으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예물을 보내고도 반장의 환심을 살 수 없어 고민하고 있었다. 실은 반장이라고 해서 간부가 아니고 직접 공인을 사퇴시킬 수도 없다. 그러나 그가 직공장(工长)과 차간 주임에게 보고를 하는데 이러한 보고는 한 보통 공인의 운명을 지배할 수 있다. 반장의 권력은 이것 뿐 만이 아니다.
직공장의 규정에 따라 공인의 노임은 직접 개인에게 발급하는것이 아니라 반드시 직공장과 차간주임과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하는데 후자는 공장장과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하고 공장의 상사는 또 그들의 상사와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한다.
이것은 추측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현재 누구인들 꽌시의 중요성에 대해 모르겠는가? 지방에서 관계를 필요로 하지 않겠는가? 입학, 시험, 취직, 진찰, 법소송, 등등 의식주에서 부터 생로병사(生老病死)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는가?”개인 생활에 관계가 필요할 뿐 아니라 조직과 기구의 발전에도 관계가 없어서는 안된다. 꽌시는 이 사회의 윤활제로 이 사회의 규칙이다. 아이들은 늘 고통스러운 학습 과정에서 무엇이 꽌시며 꽌시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됐다.
이러한 사회에서 가장 관계를 이용하기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자신이 반드시 대면해야 할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있어서는 부득이하게 타협을 하고 만다. 결과 우리의 사회 도덕체계에서 관계는 일종의 가치로, 일종의 뽐낼 수 있고 추구하고 흠모하는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꽌시가 정말로 없어서는 안 되는가? 만약 사실에 입각해 시비득실을 논한다면 우리는 관계가 존재하는 필연성을 찾을 수 없다. 그 누가 관계가 정상적이고 건강하고 공정한 사회 생활에 필수라고 했던가? 누가 관계를 떠나며 사회 서비스 질의 영향을 받고 사회 생산이 진행 되기 어려우며 사회 도덕이 부패해 진다고 했더냐? 이와 반대로 우리가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라면 관계가 전체 사회의 윤활제와 규칙이 될 때 부패, 저효율, 불공평, 비도덕적인 것들이 이와 동시에 산생된다. 관계가 성행하게 되는 것은 그것이 사물의 본성과 부합 돼서가 아니고 사회에 유익해서도 아니다.
이는 일종의 습성, 일종의 풍기며 또한 일부인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물건이다. 문제는 이러한 습성과 풍기를 위해 이런 일부 사람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물건이 사회로 하여금 아주 큰 대가를 치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中國 문화배우기 > 中國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의 '관습과 예절' (0) | 2015.11.21 |
---|---|
중국인과 '빨강색' (0) | 2015.11.21 |
중국의 차량번호판 식별법 (0) | 2015.11.21 |
중국 포털, 검색사이트 안내 (0) | 2015.11.21 |
중국인의 연령대별 호칭 (0) | 2015.11.21 |